하이퍼링크 토크 ༄1일

하이퍼링크 토크

지난 7월, 안그라픽스에서 열린 ‘하이퍼링크 토크’가 다시 한 번 버드콜에서 열립니다. AG 랩의 민구홍, 백창인이 “작고, 단순하고, 느닷없고, 끊임없이”라는 태도로 생성한 하이퍼링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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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이퍼링크만 누르면 되잖아요.” AG 랩에서 웹사이트를 만들다 보면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말은 옳고도 그르며, 그르면서도 옳습니다. 하이퍼링크는 클릭하면 열리지만, 클릭하지 않은 세계 또한 열어둔 채 작동합니다. 즉, 하이퍼링크는 ‘바로 가기’라기보다 ‘멀리 가기’ 또는 ‘다시 오기’입니다. 어떤 하이퍼링크는 열리지 않아도, 화면 밖에서 더 힘을 지닙니다.

2022년 이래 AG 랩에서는 줄곧 하이퍼링크의 생태를 실험해왔습니다. 최근 선보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통합 웹사이트처럼 수많은 하이퍼링크를 한데 엮기도 하고, 『민구홍 매뉴팩처링 운영 지침』처럼 문장 구조 안에 하이퍼링크의 구조를 삽입하기도 했죠. 물론 이따금 하이퍼링크를 만들지 않음으로써 더 강한 연결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AG 랩은 하이퍼링크의 디자이너이자 사용자이자, 방관자 아닐까요?

AG 랩에서 지금까지 은근슬쩍 진행해온 크고 작은 하이퍼링크를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하이퍼링크가 많다고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연결됐다고 해서 반드시 친밀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연결돼야 할까요?

• 진행

AG 랩 @lab.ag.co.kr

안그라픽스의 새싹 또는 홀씨 또는 곁가지입니다. AG 랩에서는 ‘하이퍼링크’를 만듭니다. AG 랩의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고, 단순하고, 느닷없고, 끊임없이!”

민구홍 @minguhong.fyi

중앙대학교에서 문학과 언어학을, 미국 시적 연산 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안그라픽스와 워크룸에서 10여 년 동안 편집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으로 일한 한편, 1인 회사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운영한다. 「새로운 질서」를 통해 ‘실용적이고 개념적인 글쓰기’의 관점으로 코딩을 이야기하고 가르친다. 앞선 실천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AG 랩 디렉터로 일하며 ‘하이퍼링크’를 만든다.

백창인 @bbaekcloud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 정보문화학, 미학을 공부했다. 「THE MOVERS」를 연출하고 다수 독립영화에 연출부 및 촬영부로 참여하기도, 시집 『구름의 변증법』을 출간하기도 했다. 백창인은 이 모든 것을 ‘언어를 갖고 노는 일’ 내지는 ‘언어를 배열하고 충돌시키는 일’로 규정하며, 언어의 규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위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AG 랩에서는 공식적으로 개발자, 때로는 퍼즐 제작자로 활동한다.

• 일정

- 날짜: 2025년 8월 24일 일요일

- 시간: 오후 3시 30분 - 5시 

- 장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2길 10-7, 1층 버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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